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Pertamina)가 타이완 CPC와 합작 투자에 나섰다.
페르타미나는 CPC와 자바섬(Java) 발롱안(Balongan)에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80억달러(약 8조6000억원)를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2026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화학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페르타미나-CPC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법인세를 일시 면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기업은 양사가 45%씩 출자하고 나머지 10%는 보유기업을 조만간 모집할 예정이다.
페르타미나는 CPC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기에 앞서 2022년까지 발롱안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능력을 하루 15만배럴로 20% 확대할 예정이다.
페르타미나는 2015년 정유공장 증설 및 신규건설, 석유화학제품 생산량 확대 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다수 발표하고 해외기업 유치를 진행해왔다.
2020년 5월에는 수마트라섬(Sumatra) 동해안에 위치한 두마이(Dumai) 정유공장 증설을 위해 국내 DH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스케줄과 완공 후 운영방침을 이유로 파트너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대다수 프로젝트들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4월 아람코(Saudi Aramco)가 칠라차프(Cilacap)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에서 철수했고 발롱안 정유공장 고도화 역시 10조엔을 상회하는 거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