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틸렌(Ethylene) 가동률이 2개월만에 90% 아래로 내려갔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2020년 5월 에틸렌 생산량(속보치)은 43만84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2.6% 감소했고 가동률은 89.4%로 2개월만에 손익분기점 기준인 90.0% 이하로 떨어졌다.
에틸렌 생산량 감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생산설비 가동률이 하락했고 정기보수 설비 수가 2019년 5월에 비해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동률은 2020년 3월 9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4월 91.4%로 회복됐고 5월에는 정부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되면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4월까지 이어진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침으로써 가동률을 올리지 못한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기보수 스팀크래커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의 이바라키(Ibaraki),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의 치바(Chiba) 등 2곳으로 2019년 5월에 비해 1기 많았다. 2개 크래커 모두 5월 내내 정기보수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수출도 크게 줄어들었다. 4월 에틸렌 베이스 주요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17만7100톤으로 18.7% 줄어들었고, 특히 에틸렌이 5만362톤으로 32.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는 1만4178톤으로 5.3% 감소했고 PVC(Polyvinyl Chloride)도 1만6344톤으로 38.5% 격감했다. 이밖에 VCM(Vinyl Chloride Monomer) 수출은 3만1401톤으로 18.0%, EG(Ethylene Glycol)도 1만6139톤으로 7.3% 감소했다.
반면, LDPE(Low-Density PE)는 2만901톤으로 16.3%, SM(Styrene Monomer) 역시 1만4838톤으로 34.1%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에틸렌 베이스 주요 석유화학제품 수입은 6만4100톤으로 5.9% 감소했다.
에틸렌 수입이 9791톤으로 12.4%, LDPE가 2만7676톤으로 1.6% 증가했으나 HDPE가 1만5653톤으로 9.1% 감소했다.
에틸렌 생산량과 에틸렌 환산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공제한 4월 내수는 35만1800톤으로 3.9%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