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온산공장 가스 유출사고 피해액이 6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LG화학 온산공장에서 유출된 물질은 CCTA라고 불리는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이며 CCTA가 타면서 6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CCTA가 적재된 공장 옥외 보관소에서 연기가 나면서 CCTA가 유출된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 자연 발화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확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산하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도 8월18일 LG화학 온산공장 점검에 착수했다.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화학공장에서 CCTA 물질이 유출된 사고는 처음이기 때문에 사고 전후 과정 등을 자세히 점검하고 있으며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확인한 뒤 문제점이 드러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장 현장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조사했으며 사고 당시 옥외 보관소 주변에 근로자가 아무도 없었고 갑자기 유독성 가스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자연 발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연기가 나기 시작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일 섭씨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강렬한 햇빛이 이어지면서 공장 옥외 보관소 온도가 크게 올라 자연 발화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울산시는 유독성 가스 유출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LG화학 온산공장에 재발 방지 개선계획서를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또 사고와 연관된 LG화학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8월14일 사고 당시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소속 대기환경을 검사하는 전문 자동차를 현장에 투입해 대기질을 조사했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유독성 가스가 이미 공중으로 다 날아가 버린 뒤여서 대기질 조사에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CTA는 유독성으로 삼키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유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