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Methyl Ethyl Ketone)는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MEK 가격은 6월 중국 메이저의 감산 영향을 받아 톤당 900달러로 급등했으나 9월 초에는 780달러 전후에 머물렀다.
메이저가 가동률을 높인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동안 급등세를 나타내던 유럽‧미국가격 역시 하락했으며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는 이상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시아 MEK 가격은 2월부터 하락세를 계속했으나 1000달러대는 유지했고 3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4월 800달러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이후 6월 중순에는 중국 메이저가 감산했고 아세톤(Acetone) 급등 때문에 일부 수요기업들이 페인트, 잉크용으로 MEK를 대체 구매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을 타고 900달러 후반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메이저가 가동률을 회복했고 수요기업들의 구매가 둔화됨으로써 7월 중순까지 800달러대를 유지하던 가격이 7월 말에는 700달러대로 급락했고 8월에도 780달러를 형성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으나 MEK 수요 둔화는 여전하고 공급은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과잉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미국 가격도 하락했다. 유럽‧미국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유럽 주요 생산기업이 원료 조달난으로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급등세를 계속했으나 최근 수급이 완화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MEK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에서 최대 MEK 메이저인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이 5-6월 정기보수를 실시했고,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도 가을에 정기보수를 진행할 예정 아래 수출을 줄였으나 정기보수 종료 후 다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유럽‧미국 강세를 틈타 유럽에 대거 수출했던 중국이 최근 하락세를 이유로 다시 아시아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아시아 공급과잉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