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적극화하고 있다.
켐차이나(ChemChina) 산하 Haohua Chemical은 전자 사업 강화를 위해 9억1400만위안(약 137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용 불소계 특수가스 46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르면 2021년 말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Haohua Chemical이 100% 투자한 자회사 Liming Research & Design Institute of Chemical이 투자 주체를 담당한다.
생산능력은 삼불화질소(NF3) 3000톤, 사불화탄소(CF4) 1000톤, 육불화텅스텐(WF6) 600톤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건설기간은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aohua Chemical이 자기자본과 차입금으로 투자를 진행하며 건설기간을 포함해 7년만에 투자액회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ming Research & Design Institute of Chemical은 특수가스 생산기업이면서 동시에 PU(Polyurethane) 소재와 파라듐 촉매 연구개발(R&D)과 생산, 엔지니어링 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전자소재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산업 진흥책 중국 제조2025에서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높이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소재의 수입의존도를 낮추라는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현지 관련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불소화학 메이저인 Juhua 그룹은 정부계 펀드를 활용해 웨트케미칼과 전자소재 가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Central Glass와 반도체 성막 가스인 WF6 합작기업을 설립했으며 이후로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파인케미칼 전문 Suzhou Jingrui Chemical도 후베이성(Hubei) 지방정부와 함께 2019년 대규모 펀드 창설에 나선 바 있다.
국영기업 가운데 켐차이나와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사이노켐(Sinochem) 역시 이른 시기에 반도체 약품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범용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그룹 내 자회사를 플랫폼으로 내세우고 반도체 화학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켐차이나는 저수익 사업에서 탈피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용 특수가스 사업에 경영자원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중국은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거대자본을 활용해 선두기업의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조만간 기술 면에서도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