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LG화학 이전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5대 선도과제 추진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열고 LG화학 나주공장 이전 등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강인규 나주시장의 민선 7기 주요 현안인 5대 선도과제는 LG화학 나주공장 이전을 비롯해 영산강 생태복원, 금성산 군부대 이전,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구축, 마한사 복원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나주공장 이전은 사업주체나 당사자가 관이 아니고 민간기업이어서 다른 과제와 성질이 확연히 다르며 LG화학의 적극적인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나주시가 LG화학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용역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용역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맡으며 2021년 말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1962년 호남비료공장으로 출발한 LG화학 나주공장은 당시는 외곽이었지만 도심 팽창으로 현재 시내 중심부에 자리 잡게 돼 시민의 생활안전권, 건강권, 환경권 보장 등을 위해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은 나주공장에 2018년부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R&D) 센터와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2020년에는 설비 노후화가 심각한 울산공장 가소제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주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하는 등 나주공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했기 때문에 충돌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나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사회와 LG화학이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장 이전부지에는 정부 제2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시청사 건설 등 주거·위락·편의시설이 결합한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계자는 “LG화학 나주공장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해왔지만 도시 팽창으로 도심에 위치하게 되면서 시민 안전과 건강, 환경 등 여러 현안을 안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 LG그룹과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