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폴란드 배터리 공장 수율 정상화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월17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폴란드 배터리 법인인 LG Chem Wroclaw Energy가 2020년 매출 5조1193억원에 순손실 30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24.0% 증가한 것이나 순이익은 적자 폭이 49.6% 확대돼 2016년 이후 이어진 적자 경영에서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 폴란드 공장의 수율을 70% 초반에서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2021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BMW, 폭스바겐(Volkwagen) 등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폴란드에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까지 일관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했다.
2016년 착공해 2018년 상반기부터 상업 가동했고 2020년 말 기준으로 생산능력 70GWh 체제를 갖추었으나 수율이 낮아 재규어(Jaguar)의 순수 전기자동차(EV) 아이페이스에 대한 공급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수율 개선을 위해 생산라인을 새로 개조하고 자동화 비율을 높임으로써 최근에는 수율을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에 2022년까지 820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유럽 자동차 공장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폴란드 공장 수율은 90% 이상까지 올라와 완전 정상화됐다”면서 “2020년에는 수율 개선을 위한 개조작업 비용으로 순손실이 확대됐으나 2021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