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대표 신유동)가 그래핀(Graphene) 섬유 양산에 나섰다.
휴비스는 2020년 말 그래핀 섬유 40톤을 시험 생산했으며 2021년 3월 40톤 양산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요에 맞추어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래핀은 흑연에서 탄소 원자 1개층을 떼어낸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열 및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나노 소재이다.
2004년 영국의 연구팀이 생산기법을 개발했으나 흑연에서 탄소 원자 1개층을 분리해 대량 생산하는 공법을 확립하는 것이 쉽지 않고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와의 합성도 용이하지 않아 섬유에 그래핀 가루를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조해왔다.
휴비스가 구축한 양산체제는 PET섬유 자체에 그래핀을 넣는 방식으로 그래핀의 물성을 더욱 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휴비스는 서울대 화학과 출신 박사 중심으로 이루어진 스마트나노벤처의 초입자로 그래핀을 분리하는 기술을 응용해 친환경 플래스틱 개발기업인 네오인프라와 그래핀 섬유를 개발했고 2020년 3월부터 시험생산을 거쳐 고순도 그래핀 섬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휴비스의 그래핀 섬유는 별도의 가공 없이 항균·항곰팡이·항바이러스, 원적외선 방출, 정전기 방지 기능 등이 반영구적으로 발현돼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휴비스는 그래핀 섬유의 특징을 활용해 기능성 의류는 물론 침구류, 마스크 등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정 등에 쓰이는 특수작업복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그동안 연구소에서만 가능했던 그래핀 섬유를 운동복이나 캐주얼 의류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과 보건, 환경(SHE)을 생각하는 소재 개발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