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회장 조현준)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효성은 지주사와 4개 사업회사의 2021년 총 매출이 21조2804억원으로 전년대비 4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7702억원으로 410.2% 폭증했다.
섬유 소재기업인 효성티앤씨는 매출이 8조5960억원으로 6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237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9억원으로 434.1%, 499.0% 폭증하면서 단일 사업회사로는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스판덱스 섬유인 크레오라(Creora) 수요가 증가하고 2021년 8월 증설한 터키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크레오라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고수익성을 유지했으며 나일론(Nylon)·폴리에스터 사업부문도 친환경 섬유제품을 앞세워 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첨단소재는 매출이 3조5978억원으로 5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73억원으로 1178.4% 폭증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주사 분할 이후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며 타이어 보강재 부문이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에어백 부문도 자율주행 자동차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소재 아라미드, 탄소섬유 역시 증설 효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현재 4000톤에서 2022년 3분기 65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해외 신규 시장 진출과 대형 현장 수주 등 효과로 매출이 3조947억원으로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172.3% 폭증했다.
효성화학도 매출이 2조4530억원으로 35.0%,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143.8% 증가했다.
사업회사의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주사인 효성은 매출 3조5389억원, 영업이익 6406억원을 달성했다.
효성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손익이 개선됐다”며 “고부가제품과 국내외 신재생 발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2022년에도 지주사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