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대표 송녹정‧신동윤)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모델 성공사례로 선정됐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28일 소부장 협력모델 성공기업인 율촌화학 안산 사업장을 방문해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문승욱 장관을 비롯한 소부장 협력국장, LG에너지솔루션, 율촌화학, 대진기계, LS메카피온,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소부장전문위원장 등 소부장 협력모델 관련 민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소부장 협력모델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핵심전략품목의 조기 국산화를 위해 수요-공급기업간 밸류체인 협력을 전제로 기술 개발,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 패키지형태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율촌화학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2차전지 생산기업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파우치(2차전지 보호 최종 외장재)를 국산화함으로써 소부장 협력모델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알루미늄 필름에 표면처리, 합지, 코팅 등 정밀 공정을 거쳐 양산되는 2차전지 파우치는 율촌화학의 국산화 전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다.
국내 2차전지 파우치 시장은 2019년 7000만평방미터에서 2023년 2억3000만평방미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율촌화학은 소부장 협력모델 과제에 참가해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파우치 소재 국산화와 함께 파우치 생산장비도 국산화함으로써 최대 1억평방미터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국내·해외에서 시장점유율을 상당 부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율촌화학의 사례는 대기업 중심으로 견고한 경쟁력을 갖춘 2차전지 완제품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2차전지 후방산업 관련 소부장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율촌화학 파우치 개발 협력모델 과제는 제4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2020년 5월)에 협력모델로 선정돼 국비 73억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협력모델 발굴 과제 종료 시 설비투자와 해외 인수합병(M&A) 등 2조4000억원 수준의 신규 투자가 발생하고 약 3700명의 고용창출 효과, 약 3조원의 국내 생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협력모델을 지속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산 수입 의존도가 2019년 30.9%에서 2021년 24.9%로 6%포인트 하락했다.
불화수소, EUV(극자외선) 레지스트, 불소계 폴리이미드(Polyimide) 등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은 수입다변화·대체소재 채택 등을 통해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고 소부장 전체 품목의 일본 의존도는 2019년 17.1%에서 2021년 15.9%로 1.2%포인트 개선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