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경제, 자동차‧항공기 타고 급증 … 특수·슈퍼EP가 성장 주도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후지경제(Fuji Keizai)는 설폰계와 이미드계, 불소계 등을 포함한 특수 EP가 금속을 대체할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항공‧군사, 우주,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해 2027년 글로벌 시장이 171만톤으로 2021년에 비해 15.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명수지나 바이오 EP 등 기능성 플래스틱은 유럽, 중국 경제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각하나 앞으로 아시아 경제 성장을 타고 PMMA(Polymethyl Methacrylate), PC(Polycarbonate)가 유리를 대체함으로써 2027년 207만톤으로 9.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범용 EP, 슈퍼 EP, 특수 EP, 기능성 플래스틱 등은 각국의 경제 성장과 자동차 전장화를 타고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2022년에는 경제 성장이 둔화됨으로써 범용 EP를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부품 공급난 해소에 따라 자동차 생산대수가 증가하고 이동제한 완화로 항공산업 회복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각국 경제가 성장함으로써 2027년에는 글로벌 시장이 1616만톤으로 14.9%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수 EP는 열가소성 플래스틱 가운데 가장 뛰어난 내충격성을 갖춘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UPR은 2022년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자동차(EV) 보급이 가속화되며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용 수요가 급증했고 앞으로도 배터리용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안전보호구나 방탄조끼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2027년 22만5000톤으로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성 플래스틱 중에서는 COP(Cyclo Olefin Polymer) 수요가 2027년 7만3800톤으로 24.9%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확대되며 광학필름용 수요가 증가하고 포장용 소재가 단일 소재화되거나 기존에 유리가 사용됐던 의료기기에도 COP가 투입되며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PMMA는 2027년 148만2500톤으로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생산 회복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경제 성장으로 일반잡화, 건축자재 등 광범위한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퍼 EP는 자동차부품 및 항공기용 수요 증가를 타고 성장하고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슈퍼 EP(12개 품목 기준)는 최근 자동차부품 소형‧경량화 트렌드를 타고 금속소재 대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항공기용 수요가 회복되며 2027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해 글로벌 시장이 65만톤으로 2021년에 비해 32.7%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MT 커넥터 등 전기‧전자기기용 수요가 많은 LCP(Liquid Crystal Polymer)는 최근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함으로써 2022년 수요 감소가 우려됐으나 스마트폰 고기능화에 속도가 붙어 1대당 사용량이 늘어남으로써 2027년 글로벌 시장이 6만7160톤으로 연평균 18.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과 전자부품 고밀도화, 내부기판 다층화도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 등 수송기기나 산업기기용으로 투입되는 PAEK(Polyaryl Ether Keton) 역시 글로벌 시장이 2027년 1만4550톤으로 68.2%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제조장치용 수요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석유, 천연가스 폭등과 조달 리스크 여파로 셰일가스(Shale Gas) 및 오일 시추용 부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구조재 매트릭스 수지 용도에서도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범용 EP(7개 품목) 역시 2022년 반도체 부족과 자동차 감산으로 시장 성장이 제한됐으나 2023년 이후 서플라이체인이 정상화됨으로써 2027년에는 글로벌 시장이 1172만톤으로 2021년에 비해 연평균 14.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는 커넥터용 수요 증가와 전기자동차(EV) 보급을 타고 글로벌 시장이 2027년 125만4900톤으로 17.5%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전장부품은 통합 및 소형화가 진전되고 있으나 1대당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PBT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 엔진 관련 소재로 사용되는 PA(Polyamide) 66은 2021년 북미 한파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지면서 다른 수지로 대체가 가속화됐고 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투입됐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보급이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전기자동차 배터리나 제어 관련 부품용 사용이 가능하고 경량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살림으로써 글로벌 시장이 2027년 148만8300톤으로 2021년에 비해 14.7%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