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설비투자를 늘렸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중견기업 가운데 2021년부터 분석이 가능한 490사는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8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감소했으나 설비투자액은 6조8258억원으로 1.1% 늘어났으며 2차전지를 포함한 석유화학기업 42사가 1조876억원으로 47% 확대돼 가장 크게 증가했다.
2차전지 관련기업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2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설비투자액이 2053억원으로 무려 212.3% 폭증해 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컸다.
투자 증가액이 큰 상위 10사 가운데 40%가 2차전지 관련기업이었으며 금양이 557억원으로 320.8%, 코스모화학이 514억원으로 349.1%, 삼아알미늄이 495억원으로 812.9% 증가했다.
LG화학은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비용 및 비중을 모두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1분기 연구개발 투자액이 4568억원으로 27.5%, LG에너지솔루션 사업군을 제외한 설비투자액이 6939억원으로 무려 652.6% 폭증했다.
전체 설비투자액의 82.5%는 헝가리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공장 건설 및 청주·구미 양극재 증설 등 첨단소재 사업에 투입했으며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말레이지아 NB(Nitrile Butadiene)-라텍스(Latex), 여수 CNT(Carbon Nano Tube) 증설 등에 121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