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6일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 지속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93.96달러로 전일대비 0.67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71달러 올라 90.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26달러 떨어져 92.8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를 비롯해 러시아의 고품질 휘발유·경유 수출 금지, 사우디·러시아 공급 감축 연장 등으로 타이트한 원유 수급 및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요 원유 허브인 쿠싱(Cushing) 지역 원유 재고는 높은 정제가동률과 수출 증가로 9월15일 기준 2290만배럴로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 및 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신규 주택판매가 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7월 대비 8.7% 감소했으며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 108.7에서 9월 103.0으로 하락하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금리 상승과 셧다운 우려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 역시 국제유가 상승 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167로 전일대비 0.16% 상승해 최근 10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연준(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유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