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1일 국제유가는 석유 공급 부족 우려 심리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03달러로 전일대비 0.69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7달러 올라 77.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32달러 하락해 81.4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트레이드 허브의 석유 재고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했다.
2월 3주차 유럽 주요 허브인 ARA(Amsterdam-Rotterdam-Antwerp) 원유 재고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의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되는 홍해 물류 불안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예멘 후티반군은 2월16일 이후로만 선박 4척 이상을 공격하며 홍해 물류 불안을 지속시키고 있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심리와 유럽의 경제 부진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들은 기준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 의원들은 현 수준의 기준 금리가 목표 인플레이션 2% 달성을 위해 얼마나 오래 유지돼야 할지 불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다수가 조기 기준금리 인하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장기간 고강도 통화 정책에 따른 경기위축을 우려하는 의견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경제 부진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석유 수요 성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독일 연례 경제 보고서는 2024년 독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0.2%로 종전대비 1.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영국은 2023년 3분기,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0.1%, 0.3%로 2분기 연속 하락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