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대표 표경원)이 3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21년 78억6500만원, 2022년 193억2300만원, 2023년 210억7400만원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증액했다. 매출 대비 비중 역시 0.5%, 0.9%, 1.2%로 높이는 등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로 고부가 사업, 친환경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25년까지 슈퍼섬유 아라미드의 핵심 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 양산 체제를 확립하고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NiB(나트륨이온전지)의 핵심인 하드카본 음극 소재의 성능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화재 안전성을 높인 건축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 감축 정책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요구 확대로 전망이 밝은 친환경 소재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폐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재활용한 친환경 가소제를 개발·생산하고 리사이클 MMA(Methyl Methacrylate) 베이스 코팅수지와 생분해성 비료 코팅수지를 양산하는 등 친환경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법인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현지법인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2월에는 베트남 법인 AK VINA의 계면활성제 공장 증설에 돌입했으며 12월에는 베트남 가소제 생산법인 VPCHEM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바이오, 하드카본 소재 등 고부가·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수요기업 맞춤형 솔루션과 라인업을 공급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6월까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애경유화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