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알짜 계열사 SK E&S와의 합병법인을 출범시킨 지 7개월만이며 경영진 신규 선임을 계기로 리밸런싱(사업재편)과 운영 개선(OI)에 속도를 내고 합병 시너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5월28일 이사회를 열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총괄사장으로 각각 선
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장용호 총괄사장은 SK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그동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실행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박상규 사장이 수행하던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추형욱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장용호 총괄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추형욱 대표이사는 장용호 총괄사장과 함께 2024년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시너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화학 사업 수익 개선을 위해 리밸런싱, 운영 개선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1974년생인 추형욱 대표이사는 SK E&S와 SK에서 사업 개발, 재무, 경영진단, 투자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으며 2020년 SK 투자1센터장을 맡아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배터리 소재 분야 신규 사업 개발과 인수합병(M&A) 등을 주로 맡았다.
임원 선임 3년만인 2020년 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으며 2021년 SK E&S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수소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전략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인 E&S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의 역량 결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1964년생인 장용호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투자와 인수합병 영역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사장), SK실트론 대표이사(사장) 등을 거치며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특히,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기업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양사 경영에 직접 참여해 가치를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1월 E&S와 합병하며 자산 105조원의 아시아·태평양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새출발했으나 배터리 사업 부진과 정제마진 약세로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