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 설치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총 9조2580억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국내 석유화학 분야 최대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에쓰오일 울산 온산산업단지 내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사전 조립 파이프랙(PAR) 모듈을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7월7일 발표했다.
PAR 모듈은 플랜트의 원료와 생산제품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배관을 지지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울산에 설치된 대형 PAR 모듈은 길이 47미터, 너비 22미터, 높이 36미터의 설비로 총 17개 모듈의 무게가 1만톤에 달한다.
DL이앤씨는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목포 제작장에 그대로 구현한 뒤 맞춤형 모듈을 제작했고, 모듈 간격을 3밀리미터 이하로 맞춰 용접량을 50% 절감했다.
해상 운송에서는 전문적 고정 설계와 특수 제작 부품을 활용했으며, 육상 운송에는 대형 구조물 전용 특수 장비 모듈 트랜스포터(SPMT) 12대를 투입해 설치를 완료했다.
DL이앤씨는 총 3개 패키지로 나누어 발주된 샤힌 프로젝트에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설비와 생산능력 180만톤의 에틸렌(Ethylene) 생산용 스팀 크래커 등을 시공하는 패키지1을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패키지1의 핵심 설비인 TC2C는 나프타(Naphtha) 등 석유화학 원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최적화된 공정으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TC2C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탁월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5년 5월 기준 전체 EPC(설계·조달·시공) 공정률 69.1%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수요 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및 공급과잉으로 고전하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