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AGC, 사업전략 검토 … Neuland Labs, 일본 사업 확대
인디아가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가 사라지고 바이오벤처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한국과 일본 CDMO들은 대형설비 투자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대형투자를 동결하고 차세대 모달리티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30억달러(약 4조4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총 36만리터의 배양조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2027년 가동 예정인 No.1 공장의 운영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부상하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를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 시라큐스(Syracuse)와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 차별화할 방침이다.

일본 AGC는 중・소형 항체 의약품용 싱글유즈백(SUB) 배양조에 특화할 방침이다.
AGC는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2025회계연도에 200억엔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이후 인수합병(M&A)를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렸으나 코로나19 백신 특수 종료,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설비 가동 지연,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2023년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고 가중되는 코스트를 고려해 미국 콜로라도의 롱먼트(Longmont), 볼더(Boulder) 사업장 철수를 결정했다.
AGC는 대형 의약품을 생산하는 2만리터 스테인리스스틸(SUS) 배양조 대신 희귀질환용 중・소형 의약품 생산에 적합한 2000리터 SUB에 주력할 계획이다.
AGC는 여전히 시애틀과 덴마크 코펜하겐에 2000리터 설비 다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능력은 약 7만리터 수준이다. 일본에도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요코하마(Yokohama) 설비 포함 1만8000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중・소형 SUB 시장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40만리터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AGC과 미국 써모피셔(Thermo Fisher Scientific)가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AGC는 수익 안정화를 위해 개발 후기 프로젝트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JSR은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MO 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한때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 일본 CDMO들이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인디아 Neuland Labs은 아시아 CDM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Neuland Labs은 수요기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특히, 펩타이드(Peptide) 의약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인디아 최대수준의 신규 공장 뿐만 아니라 추가로 5000만달러(약 74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양산 니즈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으로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Neuland Labs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체제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는 2007년 오피스를 개설한 이후 일본 제약기업 상위 10곳 가운데 5-6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은 인디아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서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5-10년 안에 글로벌 메이저 도약을 목표로 해외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