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열병합발전소의 파업으로 피해를 본 구미공단 입주기업들은 구미공단본와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결정했다.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증기열을 공급받는 구미공단의 58개사 중 38개사는 10월5일 오후 구미상공 회의소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6일까지 피해액을 집계해 공단본부와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합의했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기업 중 자체 보일러 시설이 없는 중소 섬유기업 18사는 10월4일 이후 조업 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회의 참석자들은 조속한 산업평화를 원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한 뒤 구미열병합발전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또 구미시와 경찰서, 공단본부, 노동사무소 등의 관계 기관장 10여명은 시청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열병합발전소의 가동문제를 집중 검토했다. 노조는 열병합발전소의 민영화에 반대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구미공단본부는 파업이 2주-2개월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체요원들을 투입해 장기화 에 대비하고 있으며, 10월6일부터 에너지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그러나 대체요원들이 기름 용 보일러 4호기(에너지 용량 210t/h)만을 가동할 뿐 석탄용 보일러 1.2.3호기(800t/h)는 가동 하지 못해 이용기업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한편, 반월·구미공단에 열을 공급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민영화를 앞두고 노사갈등으로 증 기열 등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단 소재 250여개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공단 민영화에 반발해 9월29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안 산 191개, 구미 60개 기업 등 251개가 증기열을 공급받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안산열병합발전소에 30여명의 인력과 구미열병합발전소에 대체 인력 26명을 투입해 부분조업을 하고 있으며, 10월6일부터는 증기열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0월4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기화유스호스텔에서 농성중이던 공단 노조원 190 여명을 연행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진호 위원장 등 12명을 집단에너지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 로 영장을 집행하고, 일반 노조원들은 경기도 안산과 경북 구미 등 사업장 관할 경찰서로 넘겨 조사중이다. 산업단지공단 노조는 공단쪽의 민영화 계획에 반대하며 9월24일부터 노조 간부 20여명이 사내 에서 농성을 벌인 데 이어 29일부터 노조원 192명이 기화유스호스텔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Chemical Daily News 2001/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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