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이 마케팅의 시험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외국에 비해 유행에 민감하고 특히 고급 소비재 수용속도가 빠르다보니 한국시장에서 먼저 반응을 타진한 뒤 세계시장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가·첨단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전자 및 정보통신 업종에서는 한국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고급화된 기준시장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휴대폰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제조기업들이 휴대폰에 관한 유행이 가장 빠른 국내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듀얼 폴더, 컬러, 박막액정표시 휴대폰 등 최근 2-3년 사이 개발된 휴대폰들은 한결같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뒤 외국으로 수출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전도 마찬가지이다. LG전자가 최근 미국에 내놓은 인터넷 냉장고는 2년 전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뒤 보완과정을 거쳐 멕시코와 영국시장에 이어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인 미국시장에 입성하는 수순을 밟았다. LG의 고급 전기청소기 <싸이킹>도 글로벌 브랜드로 기획됐지만 세계시장 공략에 앞서 일단 국내에 내놓은 뒤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었다. 외국기업 역시 한국을 아시아 시장 소비성향을 가늠하는 잣대로 보고 주요한 마케팅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시장규모는 작아도 유행 확산속도가 빨라 흐름을 읽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0월 출시된 미국 GM의 고급승용차 캐딜락CTS는 미국을 빼고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시장에 선보였고, 독일 BMW 역시 아시아 시장을 노려 뒷좌석을 넓힌 최고급 신차 745Li를 한국에 가장 먼저 내놓았다. 한겨레신문이 10월21일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한국의 소비가 고급화되고 유행에 민감하다보니 한국시장이 고급 사치성 소비재 세계시장의 기준시장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일단 세계시장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과연 한국이 세계시장의 기준시장으로 자리잡을 정도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9000달러에 불과한 상태에서 고급 사치성 소비재의 기준시장으로 자리잡을만한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의 인구가 4600만명 정도이고, 이중 부유층에 해당하는 비율이 2-3%라고 가정하면 고급 사치성 소비재를 소비할 수 있는 인구가 기껏해야 100만-150만명으로 어린이를 제외하면 65만-100만명에 불과한 상태에서 고급 사치성 소비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것은 소비수준이 소득수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음은 물론 일반적인 소득수준도 국민소득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GDP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3D 업종은 동남아 인력을 수입해야 공장을 돌릴 수 있고,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을 못해 대졸 실업자가 홍수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Name Value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인력이 없어 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처해 있다. 스스로 노력해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의지는 없고,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최근의 세태를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IMF 경제위기를 겪은 지 불과 5년만에 나타난 현상으로 국가 장래가 달려 있는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런데 정부는 젊은이들의 무사안일하고 주제를 모르는 철없는 행동을 나무라고 타이르기는커녕 오히려 당연시하고 부추기는 듯한 정책을 서슴없이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이공계 인력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공계 대학 졸업생들의 유학경비 지원 정책이다. 기획예산처는 8월31일 이공계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3년 예산에 300억원을 책정하겠다고 발표했다. 2003년부터 이공계 대학 출신 유학생 1000명에게 국비유학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DJ가 2003년 예산안 편성방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공계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학경비를 대폭 지원하고 이공계 출신이 유능한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 대학에서는 배울 것이 없고, 유학을 가지 못하면 대우를 받을 수 없으며, 이공계 출신은 최고경영자가 되기 어려워 이공계 지원을 기피하고 있다는 결론인데, 현실이 딱히 그러하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고급 사치성 소비재를 즐겨야 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풍조가 문제인 것이다. 사회적 목표나 가치가 없는 상태에서 편하고 좋은 것만을 쫓는 허상이 문제라는 것이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다나까 주임은 누구인가? 평사원 직급으로 이사대우 축하승진도 사양했다. 특히, 해외유학은커녕 박사나 석사 학위도 소지하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화학저널 2002/10/28>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인사/행사] 휴비스, 이공계 산학 장학생 선발 | 2013-02-27 | ||
[전자소재] LG-D, 이공계 채용 확대 R&D 강화 | 2009-07-17 | ||
[기술/특허] 이공계 기피현상 갈수록 심화 | 2007-04-16 | ||
[기술/특허] 이공계 기술인력 현장연수 100억원 지원 | 2007-01-12 |
수탁사 | 수탁 업무 및 목적 | 보유 및 이용기간 |
---|---|---|
미래 이포스트 | 상품 배송 | 서비스 목적 달성시 또는 관계법령에 따른 보존기한까지 |
LG U+ | 구독 신청에 필요한 신용카드, 현금결제 등의 결제 대행 | |
홈페이지코리아 |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
성명, 회사명, 부서, 직위,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주소 자동수집항목 :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 로그, 쿠키, 접속 IP 정보 |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켐로커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을 위해 활용합니다. (1) 성명, 회사명 -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회원식별, 불량 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함 (2) 부서명/직위 :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및 마케팅에 활용 (3)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팩스,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 서비스 이용 후 계약이행에 대한 내용 제공, 결제 진행사항 통보, 영수증 및 청구서 송부, 불만처리 등을 위함 |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 지체없이 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