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LG-SKC 등 화학기업도 … 재무구조 개선 위해 매도? 2003년 들어 상장기업의 유가증권 내부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 매매규모 상위기업에는 화학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됐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3년 들어 9월23일까지 62사가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 주요 주주, 계열회사로부터 1조5530억원의 주식, 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회사수는 21.6%, 거래액은 145.5%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또 54사가 내부에 1조2216억원의 유가증권을 팔아 2002년보다 회사수는 35.0%, 거래액은 25.0%가 늘어났다. 유가증권 매수는 매수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동기대비 38.0%와 145.5% 크게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매도에서도 매도 건수 및 금액은 각각 74.5%와 25%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계열사(9643억원)로부터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이어 최대주주(3950억원), 특수관계인(1923억원), 주요 주주(14억원)에게서 사들였다. 유가증권을 매도한 상대방 역시 계열사(7803억원), 최대주주(2798억원), 특수관계인(1615억원) 순이었으나 주요 주주에게는 팔지 않았다. 매매가 이루어진 유가증권 중 주식의 거래금액 비중이 가장 높아 매수에서는 69.7%, 매도에서는 86.7%를 차지했다. 유가증권 매수금액 1위 기업은 SK로부터 POSCO 주식 248만1310주를 3325억원에 산 SK텔레콤이었으며, 한화는 한화석유화학 등으로부터 대한생명 주식 8520만주(2016억원)를,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로부터 현대카드 주식 2240만6670주(1274억원) 등을 각각 매수했다 이어 LG가 1204억원, SKC도 690억원의 유가증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을 가장 많이 판 기업은 SK(3725억원), 한화석유화학(1489억원), 금호산업(708억원), 한진중공업(654억원), SK네트웍스(55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에 중국 남경타이어 출자지분 및 채권 등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유가증권 매수의 주요목적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이나 여유자금 운용, 투자수익 기대, 사업 확장 등인 반면, 매도 목적은 주로 재무구조 개선, 운용자금 조달, 투자이익 실현, 출자한도 초과해소 등인 것으로 분석했다. <조인경 기자> 표, 그래프: | 유가증권 매수금액 상위기업(2003) | 유가증권 매도금액 상위기업(2003) | <Chemical Journal 2003/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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