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파업 “정당하지 않다” 74%
CMRI 조사, 임금인상 요구수준 무리 61% … 적정 근로시간 41-44시간 10월16일과 17일에 벌어진 대한유화의 파업사태에 대해 석유화학 관계자들은 “현재 대한유화의 임금수준이 다소 낮은 편이나 노조의 요구 또한 무리한 측면이 있어 정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설문 결과는 비단 대한유화의 파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해마다 되풀이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파업사태와 노-사간 갈등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어 화학산업계 스스로의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chemlocus.com)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4.1%가 대한유화의 파업에 대해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파업이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임금 12% 인상에 주 40시간 근로시간)>가 60.8%를 차지했으며, <법정관리에서 벗어난지 5년여밖에 안돼 회사가 정상화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25.6%, <공장 가동차질에 따른 수익악화>가 13.6%를 차지했다. 반면, 노조의 파업이 <정당했다>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정당한 이유로 <낮은 임금수준> 53.7%, <최근 2년간 수익구조 유지에 대한 보상> 41.7%, <무리한 근로시간 연장> 4.9%를 나타내 대한유화의 임금이 석유화학업계의 일반적인 수준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한유화의 12% 임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유사 및 동종 석유화학기업과 비교할 때 <너무 높다>는 의견이 6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슷하다>는 의견이 35.4%, <너무 낮다>는 3.1%에 그쳤다. 여타 석유화학기업들과 비교할 때 적정 임금인상 수준은 <5% 전후에서 인상>이 55.6%로 가장 많았다. <10% 전후 인상>이 25.3%, <동결해야 한다>가 13.6%였으며, 오히려 <더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도 3.1%를 나타냈다. 또 석유화학기업의 적정 근로시간에 대해서는 <41-44시간>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40시간>과 <44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은 각각 21.1%로 동일했다. 화학산업 관계자들은 대한유화의 파업이 미칠 영항으로 <대한유화의 경영악화>를 가장 우선(32.7%)으로 꼽았으며, <HDPE 및 PP 수급차질 및 가격상승>과 <석유화학업계의 유사파업 속출>이 각각 28.4%를 차지했다. 한편, 10월16일 파업에 들어갔으나 노-사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18일 오전 다시 조업을 재개했던 대한유화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쳤으며 11월 초 조인식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사 양측은 기존 요구안을 각각 수용ㆍ절충해 기본급 6% 인상에 성과급 100% 지급, 기타 생산지원금 50%를 추가 지급키로 했으며, 예상보다 빨리 파업이 종결되면서 우려했던 HDPE 수급파동은 크지 않았다. 대한유화 노조는 전체 조합원 528명 중 94.9%가 참여해 60.7%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조인경 기자> <Chemical Journal 2003/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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