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분쟁 타결
Gazprom, 가스 230달러 공급에 95달러 판매 … 1.9배 올려 타협 러시아가 1월1일부터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촉발됐던 양국간 가스분쟁이 1월4일 절묘한 협상안을 도출해내면서 마무리됐다.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Gazprom과 우크라이나 국영 Naftogaz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향후 5년간 Gazprom이 중개회사인 로스우크레네르고에 천연가스 1000㎥당 230달러에 공급하는 대신 Naftogaz는 가스를 95달러에 구입키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2005년까지 1000㎥당 50달러에 가스를 수입해왔다. 당초 러시아의 4.6배 인상요구를 뿌리치고 1.9배 오른 값에서 타협한 우크라이나가 실질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로스우크레네르고는 Gazprom은행과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슨은행의 스위스 자회사간 합작회사로서 주로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를 수입해 우크라이나 및 유럽에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azprom 대변인은 로스우크레네르고가 230달러에 매입해 95달러에 판매하는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것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다량의 천연가스를 저가로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스우크레네르고가 가즈프롬은행이 출자한 회사여서 230달러와 95달러간 차액인 135달러의 명목상 손실은 Gazprom이 결국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Gazprom이 당초 1000㎥당 50달러에서 95달러면 충분한 것을 230달러로 너무 많이 올렸고 협상이 장기화되자 기존의 230달러 주장의 명분을 살린 채 실제로는 우크라이나의 소폭 인상안을 들어주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000㎥당 75-80달러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거리상으로 러시아와 가장 가까운 만큼 230달러 인상 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가스 공급가격은 국경에서 인도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Naftogaz가 내야하는 95달러는 우크라이나보다 거리가 먼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가 계약한 110달러와 비교하면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계약에 따르면, Gazprom은 1000㎥의 가스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100㎞ 통관하는데 기존 1.09달러씩 내던 것을 1.60달러로 더 많이 지불하게 됐다. Gazprom은 가스공급 중단으로 유럽국가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과도한 가격 인상을 요구한 러시아에 책임이 몰릴 것으로 우려해 막판 타결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연합(EU)은 브뤼셀에서 전문가회의를 열어 가스분쟁 타결을 촉구하고, 가스분쟁이 장기화되면 1월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G8 정상회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러시아측은 재빠른 해결을 시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화학저널 2006/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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