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호 의원에게 5660만원 … 김선동 회장은 후원금 기부 제안했다 제2공장 설립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선동 S-Oil 회장은 10월9일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승표 지원장)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정 의원에게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을 제안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김선동 회장은 법정에서 “2005년 10월 J 의원으로부터 소액후원금 제도에 대해 듣고 12월 2명의 사장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J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며칠 뒤 한명의 사장이 J 의원의 후원금 모금한도가 찼다며 문석호(충남 서산ㆍ태안) 의원을 거론하기에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본사 간부 정도까지만 후원금을 낼 줄 알았지 전국에 걸쳐 500여명 직원이 후원금을 집중 기부할 줄은 생각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은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면 퇴사당했을 것이라거나 위에서 문석호 의원을 거론하지 않았다면 다른 쪽에 후원금을 냈을 것이라는 직원들의 진술이 있다”고 반박했고, 김선동 회장은 “지휘라인을 따라 내려가면서 지시의 성격을 띠게 됐을 수는 있지만 분명히 자유의사를 강조했다”고 답했다. 김선동 회장은 또 “후원금 기부사실에 대해 사전이나 사후에 문석호 의원에게 얘기한 바 없고 더욱이 이와 관련된 어떠한 청탁도 문석호 의원에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석호 의원은 “2005년 12월 초 김선동 회장이 100만원을 낸 사실은 한달 가량 뒤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나머지 직원들이 후원금을 기부한 사실은 검찰수사를 받는 과정에서야 알았다”며 “후원금 집중기부의 동기나 배경에 관해서도 당연히 모른다”고 진술했다. 문석호 의원은 이어 “S-Oil 제2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서산시장과 김선동 회장이 만날 수 있도록 2005년 8월 간담회를 주선하기는 했지만 이후 김선동 회장으로부터 서산시나 충남도의 행정절차와 관련해 어떠한 부탁도 받은 적이 없고 내가 시장에게 청탁을 한 적도 없다”며 “다만 S-Oil 공장이 들어서는 데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달라는 등의 부탁은 몇 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문석호 의원은 S-Oil 제2공장을 서산시 대산읍에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2005년 12월 김선동 회장으로부터 100만원, 직원 546명으로부터 10만원씩 모두 556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7월31일 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11월20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증인신문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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