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 1800달러 육박에 코스트 압박 심화 … 폴리에스터 체인도 악화
화학뉴스 2011.03.23
국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이 일본 지진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TA의 원료인 P-X(Para-Xylene)를 2010년 101만6826톤 수입한 가운데 일본산이 54만4652톤으로 최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19만9445톤, 중국 8만9701톤, 이란 7만7121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산 P-X에 의존하고 있는 PTA 생산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2011년 1월 P-X 수입량은 8만885톤으로 일본산이 4만7874톤, 중국이 2만3467톤으로 나타났다. PTA 가격은 2010년 1월 CFR China 톤당 951달러로 시작해 5월까지 보합세를 형성한 후 6-8월 800달러대로 주춤했으나 후반 들어 상승으로 반전했고 2011년 들어서는 10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PTA 생산기업들은 P-X 대부분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나 부족물량은 일본과 중동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삼남석유화학은 GS칼텍스, 삼성석유화학은 삼성토탈, 태광산업은 S-Oil, SK유화는 SK종합화학에서 공급받고 있고, KP케미칼은 대부분 자가소비하고 있다. PTA 시장 관계자는 “P-X 가격이 톤당 1800달러를 넘어서며 폭주기관차 행보를 보임에 따라 원료코스트 압박이 우려된다”며 “일본산 수입이 많은 PTA 생산기업들은 수익악화가 불가피해다”고 밝혔다. 또 “국내 PTA 생산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GS칼텍스, KP케미칼 등 국내 P-X 생산기업에서 원료를 공급받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때에는 중동이나 중국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P-X 강세의 원인에 대해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면화작황 부진에 따른 폴리에스터(Polyester) 호조와 이에 따른 PTA 강세를 꼽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가격 결정구조의 차이를 지적하며 P-X가 지나치게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PTA 시장 관계자는 “2010년 말부터 폴리에스터 호조가 예상되면서 P-X의 ACP(아시아 계약가격)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PTA와 폴리에스터도 계속 상승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P-X와 나프타(Naphtha) 스프레드가 2010년 평균 200달러 수준이었는데, 일본 지진사태 이후 800달러로 확대됐다”며 “P-X는 다운스트림의 수요 예측을 과도하게 잡아 ACP를 인위적으로 세팅하면서 전체 체인의 가격 상승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본 지진사태가 장기화되면 P-X를 필두로 폴리에스터 체인의 Spot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PTA 생산능력은 삼성석유화학 180만톤, 삼남석유화학 170만톤, 태광산업 100만톤, KP케미칼 95만톤, SK유화 53만톤, 효성 42만톤으로 총 64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국내수요가 300만톤에 불과해 300만톤 이상을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화학저널 2011/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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