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국제유가는 시리아 공습 우려 완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1.31달러 급락해 107.2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77달러 하락하며 114.91달러를 형성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1달러 상승하며 배럴당 110.5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9월4일 국제유가는 시리아 공습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제기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시리아 군사공격 승인을 요청하자 공격 기간과 규모를 제한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
결의안을 통해 지상군 파견은 불가하고 군사개입 기간도 60일로 한정했으나 필요에 따라 의회의 승인을 얻으면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시리아 공격을 승인할 권한이 없다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이 명확해질 때까지 공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르면 9월 말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20만배럴에 그치며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로 밝혀진 것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배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