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 중 하나인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의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9월 동부하이텍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은 8월13일 실사를 위한 데이터룸을 개방하고 8월25일에는 현장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입찰에는 인수의향을 밝힌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3곳 외에도 1-2개의 투자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부그룹이 매각하는 동부하이텍 지분은 37%로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소 지연됐던 동부하이텍 매각작업은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처리 문제에 대해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의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양측은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 매각대금으로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를 비롯한 6개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인수할 계열사 지분은 총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동부하이텍은 1997년 동부전자로 출발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애착을 갖고 키워온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제조) 계열사로 지금까지 반도체 설비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