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국제유가 폭락에도 “상승”
정제설비 가동률 줄여 일시 반등 … 중국은 9월 석유제품 순수입 전환
화학뉴스 2014.10.15
최근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국내 정유기업들의 수익성과 직결된 정제마진이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종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유 수입가격을 뺀 복합 정제마진(싱가폴 기준)은 2014년 2/4분기 배럴당 5.75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9월 초 6.00달러까지 상승한 후 9월 말에는 7.32달러까지 올랐다. 10월 초 다시 6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정제마진이 7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2012년 1/4분기 이후 2년만이다. 정제마진의 반짝 상승은 최근의 국제유가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10월13일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8..89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선이 붕괴되는 등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정유기업은 정제마진이 악화돼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달 정도 걸리는 원유 운송기간을 고려하면 1달 전에 비해 현재 가격이 저렴한 만큼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제마진 하락이 국제유가 폭락세를 부추기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정유기업들의 정제마진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동률이 급락했고, 중국은 9월 석유제품 순수출에서 순수입으로 전환됐다.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 셰일가스(Shale Gas)의 공급 증가가 겹치면서 중동 국가들이 원유 공급가격을 할인해 석유제품 원가를 낮추는 효과가 발생했다. 석유제품 가격에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반등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유 관계자는 “최근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기업의 주가가 반등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중국까지 정제마진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가동률을 낮추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정제마진은 현상유지 혹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학저널 2014/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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