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LED(Light Emitting Diode) 시장은 양산화 열풍에 힘입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BOE, China Star, Tianma, Visionox, EverDisplay 등 액정패널 생산기업들이 2016-2017년 LED 생산라인의 신규건설 및 증설을 다수 예정하고 있다.
Tianma는 Shanghai 소재 공장의 1계열의 시운전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양산에 돌입하고 연내 생산라인 증설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4세대 및 5세대 LED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기업의 스마트폰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EverDisplay도 양산체제를 정비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iangsu의 Kunshan에 공장을 둔 Visionox는 패시브매트릭스형과 액티브매트릭스형 2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패시브형은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액티브형도 이르면 연내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Truly는 Guangdong성 Shantou시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당초 2015년에 건설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2016년으로 지연됐다.
China Star는 Hubei성 Wuhan시에서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Guangdong성 Shenzhen시의 연구개발(R&D) 센터와 연계해 조기가동을 추진하고 6세대 LED를 생산할 예정이다.
BOE는 내몽골 Ordos 지역에 LED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Sichuan성 Chengdu시 소재 공장에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Chengdu 공장은 2017년부터 본격가동을 시작하며 Ordos 공장은 테스트가동을 전담하는 생산설비로 지정할 예정이다.
일본기업들은 중국의 LED 양산 움직임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추진하고 있다.
Idemitsu Kosan은 2015년 10월 Shanghai에 LED 관련 사업소를 설치하고 일본인 담당 주재원을 파견했으며, JNC Petrochemical과 Nippon Steel & Sumikin Chemical도 LED 소재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과 LG 등 국내기업들은 2015년 LED 관련 영업실적이 부진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LED 사업부를 팀으로 격하시켰으며 LG이노텍은 LED 원료인 사파이어웨이퍼 사업을 일본 Sumitomo Chemical과 삼성전자의 합작기업인 SSLM에 매각한 바 있다.
국내기업들은 중국기업들이 최근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투자를 크게 늘리며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산이 국산의 품질을 거의 따라잡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패널기업들은 일본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한국산을 선택할 때가 많아 일부에서는 일본기업이야말로 중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자동차용 LED 등 고부가제품의 매출은 나쁘지 않다”면서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