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BP화학(대표 김영준)이 PVB (Polyvinyl Butyral) 필름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PVB필름 및 수지는 롯데BP화학이 원료인 초산비닐(Vinyl Acetate)을 생산하고 있어 수직계열화로 신규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PVB필름 시장규모는 5만톤으로 Kuraray, Eastman Chemical, Sekisui Chemical 등 글로벌 3사가 점유율 30-40% 수준으로 고르게 삼분하고 있다.
PVB필름은 대부분 자동차 유리 접합용으로 투입되고 있으며 PVB 수지 및 분말은 페인트, 전기·전자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유리용은 3mm 이하의 자동차 유리 2장 사이에 삽입해 강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모든 자동차에 투입되고 있다.
일부 중국산이 진입해 저가공세를 시도하고 있으나 품질, 공급안정성 등을 고려해 대부분의 수요기업들이 메이저 공급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PVB필름은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코스트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수요는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동반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고급 자동차에는 차음재용도 동반할 수 있는 고급 그레이드가 개발돼 투입되고 있다.
Kuraray는 2014년 6월 DuPont의 VA 및 PVB 사업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국내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5000만달러를 울산공장 증설에 투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를 충당하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OCI는 삼성BP화학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PVA(Polyvinyl Alcohol)를 생산했으나 수입제품이 저가공세를 지속함에 따라 2009년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Kuraray와 합작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성사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VA 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PVB필름 사업에 주목하고 있고 태양광용으로 투입해 수직계열화 구축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
Kuraray는 글로벌 PVA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DuPont의 관련 사업부를 인수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대규모화로 코스트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수직계열화를 위해 롯데BP화학과 합작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롯데BP화학은 지분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이 51대49로 양분하고 있어 합작기업 설립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해 투입함으로써 코스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원료를 국내 공급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uraray는 2014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영업흑자로 전환됐으나 PVB필름 사업이 수익 악화를 계속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생산능력의 대규모화와 원료 현지화 공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이 PVB필름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중국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매출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건축용, 태양광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70% 이상이 자동차용 유리에 집중되고 있어 자동차용 유리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