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대표 류승호)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250억원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수화학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이수앱지스는 1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2018년 R&D에 100억원 이상을, 2019년에는 추가로 1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9월22일 281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투자설명서 공시를 통해 납입대금의 연도별 세부 운영 내역을 공개하며 밝힌 계획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및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임상과 승인을 위한 투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고셔병과 파브리병은 특정 효소가 결핍돼 나타나는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이수앱지스는 2017년 고셔병 치료제의 미국, 유럽 진출을 위해 3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8년에는 100억원 상당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유럽 비교임상에 46억원, 승인자료 보강 연구에 38억원을 사용하며 컨설팅 비용도 5억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고셔병 치료제의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과감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현재 오리지널 의약품인 Genzyme의 「세레자임」이 1조원 상당의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수앱지스의 애브서틴도 주요 시장에서 판매 허가를 받고 시장점유율을 20%만 확보한다면 2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과거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가 대부분이었으나 2016년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을 36%까지 확대하며 매출 44억원을 거두었고 멕시코, 이란,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수출을 통해 총 74억원을 얻은 만큼 성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2019년에도 애브서틴의 미국, 유럽 진출을 위해 12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하며 2020년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에 대한 투자도 2018년부터 본격화한다.
애브서틴과 마찬가지로 미국, 유럽 진출을 위한 것으로 2018년 16억원, 2019년 28억원, 2020년 7억원 등 51억원을 3년간 투입할 방침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유상증자 납입대금을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미국, 유럽 진출을 위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연구 진척상황 및 중간결과에 따라 자금규모 및 사용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