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은 생산능력 감축을 통해 수익이 호전됨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제휴, IoT(사물인터넷) 활용,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내수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정유 및 에틸렌(Ethylene) 크래커 생산능력을 추가 감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지역적 제휴가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Idemitsu Kosan은 2014년 Tokuyama 소재 정유공장을 폐쇄한 후 Showa Shell Oil 계열의 Seibu Oil이 가동하고 있는 정유공장에서 원료 및 유분을 조달하고 있다.
양사는 과잉제품을 상호 융통해 실질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형성함으로써 경쟁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oT 활용에도 집중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는 미국을 중심으로 거대기업들이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후 표준화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자평의 목소리와 함께 자력으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방적인 IoT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일본 화학기업들의 IoT 활용은 개별적으로 생산성 및 보안을 향상시키는 등 부분 최적화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 관계자는 “오픈 IoT는 과잉물량, 과잉설비 등 유한한 자원을 공유하는 공유경제의 일종으로, 부분 최적과 전체 최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협조적인 시스템 설계가 사업 전반의 효율화 및 고도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Connected Industries」를 제창하며 자율주행, 로봇 관련 뿐만 아니라 플랜트 데이터 공유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플랜트 사고 발생, 프로세스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시큐리티 지침을 마련함과 동시에 과학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계 인재 육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IoT 기술이 제조현장에 보급됨으로써 작업자의 경험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인재 육성책을 동시에 강구하고 있다.
Sumitomo Chemical은 대학교와 제휴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채용을 강화하고 있으며 플랜트 관련업무 혁신 등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5개 분야에서 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폴, 사우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인재 육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Sumitomo Chemical은 제조부문의 과장·주임급 연수 프로그램에 영어를 도입하는 등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