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LG화학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6월4일 밝혔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개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초대 센터장은 홍성원 생명과학사업본부 신약연구센터장이 겸임할 예정이며 2019년 말까지 총 15명의 전문가를 현지 채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보스턴에 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은 보스턴이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로 풍부한 현지 전문인력과 바이오 벤처 및 연구기관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에는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화이자(Pfizer) 등 약 2000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소재하고 있고 대학교 및 연구소는 물론 임상 진행이 가능한 다양한 대형 종합병원들이 밀집해 있다.
또 바이오 분야 종사자 수가 9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전문인력이 거주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 및 외부 도입 신약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자체개발 신약과제인 통풍,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 진행을 위해 2019년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연구 및 비임상 단계인 당뇨, 비만, 지방간 치료 신약과제 등도 향후 임상1상을 진행하고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 등으로부터 도입해 온 항암 신약과제들도 협업을 통해 임상개발을 추진한다.
LG화학은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바이오 사업은 장기간의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혁신 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보고서(Trends in Healthcare Investments and Exits 2019)에 따르면, 2018년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관련기업들이 체결한 신약과제 라이선스 계약은 총 85건으로 공개된 계약규모만 42억달러(약 5조원)에 달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