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이 화학기업의 핵심 경영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은 매출, 이익 등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경제, 환경, 사회적 이슈 등을 포함한 비재무성과를 함께 고려하면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경영기법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2015년 유엔(UN) 총회에서 채택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MCH, KAITEKI 전략으로 가치 창출
Mitsubishi Chemical Holdings(MCH)는 연차 보고서와 CSR 보고서를 통합해 2013년부터 KAITEKI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변혁과 성장을 주요 메시지로 설정하고 중기 경영계획 APTSIS20에 따른 사업성과 및 중장기적인 전망을 가치창조 스토리로 만들어 장기비전인 KAITEKI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초반에는 중요과제 선정, 2020년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중기 경영계획, KAITEKI 경영에 따른 실행 등 KAITEKI를 실현하기 위한 그룹의 가치창조 방법을 도표 등으로 제시했다.
또 경영상의 최우선 과제, 거시적 트렌드를 감안해 중점을 두어야 할 구체적인 시장 및 사업이 SDGs의 어떠한 분야에 기여할지 등을 상세하게 기재했으며 MCH가 운영하는 사업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개관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MCH는 2018회계연도(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 핵심 영업이익이 3805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중기 경영계획 APTSIS20(2016-2020년)의 목표를 앞당겨 달성함에 따라 2018년 12월 목표를 41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2017년 투·융자 및 설비투자를 1조7000억엔으로 2000억엔, 연구개발(R&D) 투자액을 7250억엔으로 250억엔 늘렸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은 기능상품, 소재, 헬스케어 분야와 산하에 있는 기능상품, 화학제품, 산업가스, 헬스케어 영역으로 분류했고 개별 분야의 주요 사업 및 생산제품 현황은 사진을 포함해 도식화해 보고했으며, 특히 성장전략에 초점을 맞춘 토픽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지속가능성은 중기 경영계획에서 추진하고 있는 활동의 나침반으로 지구환경, 사회시스템, 기업과 조직에 관한 중요과제를 특정한 후 대책 및 관련 SDGs 항목을 명시했다.
MCH는 독자 개발한 MOS(Management Of Sustainability)에 따라 가시화가 어려운 비재무지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경영기법을 2011년부터 운용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 의약품 공급, 컴플라이언스 의식 향상도 중요시하고 있다.
에너지는 2016-2017년 중유 기준 총 5만1699톤을 절약했고, 의약품은 2017년 루게릭병(ALS)에 대한 신약을 미국에서 20년만에 출시해 환자 2500명 이상에 투여했으며, 컴플라이언스는 의식 및 직장풍토에 관한 의식조사에서 연도 계획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미얀마에 대한 물환경 향상 솔루션 제공, 일본 장애인스포츠협회와의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 장애인 스포츠 지원을 위한 각종 대책도 제시했다.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사람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 활약을 최대화하기 위해 MCH가 추진하고 있는 KAITEKI 건강경영에 대해 소개했으며 2017년 도입한 KPI와 목표치,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보고했다.
미쓰이, 환경·사회 기여도 가시화 “주목”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환경 및 사회에 관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웹사이트의 특성을 활용해 방침, 체제, 활동내용, 수치 데이터 등 종합적인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2018년 10월까지 게재된 내용을 미쓰이케미칼그룹 ESG 보고서 2018(PDF)로 정리해 발표했다.
특히, ESG 관점을 경영에 도입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단노와 사토시 사장은 보고서 서두에서 “이전에도 경제, 환경, 사회의 밸런스를 계속 중시했으나 2017년부터 더욱 진화하기 위해 2025년을 목표로 하는 장기 경영계획을 마련해 새로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1035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업이익을 2000억엔으로 확대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으며 환경, 사회 측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안전 확보, 여성 관리직 비율 향상 등 13개 목표를 설정했다.
미쓰이케미칼은 모빌리티, 헬스케어, 푸드&패키징을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는 안정적인 공급체제 구축이 선결과제로 자리 잡고 있어 유럽에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자동차 설계, 시험제작, 해석 등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ARRK를 인수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시력관리 소재, 부드럽고 쾌적한 프리미엄 기저귀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부직포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사업에서는 태양광 패널용 봉지재 영업실적을 활용한 태양광 진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으며,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진단에 도움이 되는 세균 신속검사 시스템, 물과 비료 사용을 억제해 음식물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절약형 작물 재배 시스템 iCAST 등을 본격 공급하고 있다.
장기 경영계획에서는 성장투자를 약 1조엔으로 지난 10년간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전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반 강화, 설비 유지에는 연평균 300억-350억엔을 투입하고 R&D 투자액은 700억엔으로 이전 중기 경영계획의 약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쓰이 케미칼은 2018년 4월 ESG 추진실을 설치해 SDGs 등에 포함된 세계적인 ESG 과제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사업활동을 추진함으로써 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그룹의 미래 리스크를 인식함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사회 및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 경영계획에서는 환경 및 사회적 목표를 13개 항목으로 설정했으며, 특히 자체 평가지표를 활용해 생산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가시화해 주목된다.
환경기여 가치를 나타내는 Blue Value, QOL(Quality Of Life) 기여가치를 나타내는 Rose Value가 있으며 2025년 각각의 인증제품 및 서비스 매출비율을 30%로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Blue Value는 이산화탄소(CO2) 감축, 자원 보호, 자연과의 공생을, Rose Value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응, 건강수명 연장, 식료 문제에 대한 대응을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미쓰이케미칼은 미래를 이끌 아이들에게 화학의 즐거움과 가능성을 전달하는 과학실험교실을 멕시코에서 처음 개최했으며 식물 베이스제품을 활용한 Do Green 활동에 따른 국제교류를 인디아에서 실시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타케(Otake) 및 모바라(Mobara) 공장에 지원물자 보관창고를 설치하는 등 대규모 재해에 대한 지원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덴카, 생산제품부터 인재까지 스페셜티화
덴카(Denka)는 2018년 처음으로 통합 보고서를 발행하고 2015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설정한 기업이념 The Denka Value와 구체적인 중기 경영계획을 보고했다.
신규 경영계획 Denka Value-Up에서는 3개 성장비전을 제시했다.
Speciality-Fusion 비전은 사업, 생산제품, 기술, 인재를 모두 스페셜티화함으로써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해 새로운 스페셜티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2022년 스페셜티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9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밖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R&D부터 제조, 영업,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Sustained Growth,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조화를 이룬 건전한 성장을 추구하는 Sound Growth를 포함하고 있다.
Denka Value-Up은 5개년 계획으로 2022년 종료되나 2020년 중간목표로 연결 영업이익 420억엔, 매출액 영업이익률 10% 이상, 스페셜티화 비율 75% 이상을 설정하고 있다.
Denka Value-Up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스페셜티 융합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스페셜티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기반사업을 스페셜티화하는 2단 전략을 특징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방·조기진단과 함께 암·유전자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헬스케어, 제로에미션(Zero Emission), 자율주행 등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해 클린하고 안전한 미래사회 실현을 추진하는 환경·에너지, 최첨단 소재·솔루션을 제공해 세계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인프라 정비 니즈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인프라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기반사업에서는 듀폰(DuPont)으로부터 인수한 CR 사업을 시작으로 고기능성 스타이렌(Styrene)계 수지 등을 적극 스페셜티화하고 스페셜티화가 어려운 범용사업은 축소 및 합리화할 계획이다.
<화학저널 2019년 10월 2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