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대표 김홍진)이 해외투자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는다.
동화기업은 최근 기관·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2020년 경영전략을 통해 앞으로 목재와 화학 사업의 동반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재 사업은 2019년 1억6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하노이(Hanoi) 인근에 MDF(중밀도섬유판) 30만입방미터, 강화마루 11만평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으로도 빈시티나 스마트시티 같은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돼 아파트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북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예정이다.
베트남 북부는 2018년 기준 MDF 수요는 49만1000입방미터, 2022년 이후 71만입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배터리 소재 등 화학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동화기업은 1980년대부터 보드·섬유판 제조에 필요한 수지 및 표면 관련 소재를 자체 생산하면서 화학 사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화학 사업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2차전지 전해액 분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하반기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제조하는 파낙스이텍을 1283억원에 인수해 자회사 동화이텍으로 편입한 바 있다.
동화이텍은 2019년 9월 중국 톈진(Tianjin) 남항 공업구에 전해액 2공장을 준공하고 2차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톈진 2공장 건설에는 260억원을 투자했으며 전해액 생산능력은 1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화기업은 2020년 이후에도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져 목재 사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투자를 통해 성장성을 보완하고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화학 사업군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