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대표 차규탁)가 아세안(ASEAN) 윤활유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생산기업 메콩(Mekong)의 지분 49%를 인수했다고 2월9일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Ho Chi Minh) 메콩 본사에서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메콩의 황 레 회장 등 관계자들이 2월7일 관련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금액은 약 5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가 해외 윤활유 생산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처음이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메콩의 현지 생산‧판매 인프라와 자사 SK 지크(ZIC) 브랜드, 기술역량이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의 빠른 성장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콩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점유율 6.3%를 차지했으며 관계기업으로 탱크터미널 2곳, 윤활유 공장, 물류센터, 유통·판매거점 12곳 등을 갖춘 윤활유 사업 관련기업 7사를 두고 있다.
향후 유통·판매 관계사를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메콩의 고급 윤활유 시장점유율 확대, SK루브리컨츠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간 이해가 맞아 인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를 메콩이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도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 저장설비 확대, 노후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Pertamina), 스페인 렙솔(Repsol)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각각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2019년 350만배럴에서 2028년 640만배럴로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현재는 BP캐스트롤(BP Castrol), 셸(Shell), 셰브런(Chevron) 등 글로벌 메이저 3사 외에 경쟁력 있는 베트남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