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여부를 15분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장승기 교수, 권준영 박사, 나라얀(Narayan) 박사 연구팀은 국내 물리‧화학‧생물학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인 압타머사이언스와 함께 새로운 압타머(Aptamer: DNA와 RNA로 이루어진 핵산물질) 발굴방법 viro-SELEX을 개발했다.
또 viro-SELEX를 이용해 높은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로 15분 안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신속 진단법도 만들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분자진단법은 민감도가 매우 높지만 검체를 전문 분석기관에 보내 분석해야 하고 6시간 이상의 분석시간이 걸리며 비용도 상당히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검체를 채취한 현장에서 바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실시간 진단법은 개발되지 않고 있어 연구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외피 단백질(HA)에 작용하는 새로운 압타머를 발굴해냈다.
이와 함께 표적 단백질(HA)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압타머 쌍을 이용해 임신 진단키트와 같이 색깔 변화만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는데에도 성공했다.
해당 장비를 이용하면 15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기 교수는 “해당 압타머들을 이용해 신속진단 키트를 곧바로 만들 수 있으며 발굴한 압타머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외피 단백질에 결합하면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로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압타머를 이용하면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배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국화학연구소와 압타머를 이용한 진단법(폐암)을 개발한 압타머사이언스와 공동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진단법 개발을 시작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