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Polysilicone)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OCI와 한화솔루션이 철수하면서 2020년을 기점으로 사업을 계속할 곳이 없어졌으며 중국기업들의 신증설에 밀려 신규진출도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 경과 및 영향에 관한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국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우선, OCI는 2월 군산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했고, 한화솔루션도 2020년 안에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기업의 철수가 확실시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이재윤 연구원은 “OCI는 2018년 이후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영업적자가 확대됐고, 한화솔루션은 2015년 이후 폴리실리콘 관련 손상차손이 계속됐다”며 “폴리실리콘 사업 경쟁력 약화와 함께 재무 안정성 저하로 철수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 요인으로는 △중국 보조금 축소 및 미국 세이프가드 △수요 증가를 상회하는 공급 부담 △중국기업의 증설 △중국 반덤핑관세 등 4가지로 지적했다.
중국이 2018년 6월 태양광 보조금 축소와 신규설비 허가 중단을 발표하고, 미국도 2018년 1월 세이프가드를 발효함에 따라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성장률이 2018년 20% 아래로 떨어졌다.
또 잉곳·웨이퍼 생산기술의 발달로 단위당 폴리실리콘 사용량도 2016년부터 5년 동안 5.0g/W에서 3.2g로 30% 급감했다.
반면, 태양광 설치 수요는 꾸준해 신증설 투자가 적극 이루어지면서 원가경쟁력 상위 5곳의 생산능력 기준으로 글로벌 공급량이 2017년 21만톤에서 2019년 41만톤으로 확대됐고 공급과잉률은 2017년 110%에서 2019년 140%로 상승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2014년 이후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했고 2020년 1월 들어 반덤핑관세 부과 조치를 5년 연장하기로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형서오딘 불리한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국내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는 3월25일 OCI의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군산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유형자산 손상차손(7463억원) 인식, 영업적자 등으로 순손실(2019년 연결 8074억원)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완충력이 축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에 대해서는 3월1일 AA- 등급은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폴리실리콘이 차지하고 있는 OCI에 비해 한화솔루션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