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 입주 석유화학기업들은 3분기 경기도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에 소재한 186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3분기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전체 경기전망지수(BSI)가 58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곳이 더 많고 100을 하회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곳이 많다는 의미이다.
응답기업 가운데 일반 업종의 BSI는 66.7이었으나 석유화학기업 39곳은 51.3으로 집계돼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일반 업종과 비교해 기대심리의 하락 폭이 컸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일반 업종은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추가 지원책이 나오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석유화학보다 기대심리가 높게 나타났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가 경영활동에 미치는 세부영향도 함께 조사했다.
응답기업들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어떻게 변화했냐는 질문에 다소 악화(40.6%), 비슷(39.1%), 매우 악화(14.5%), 다소 개선(4.3%)으로 답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체 응답기업들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화학기업은 8.9%, 일반 업종은 평균 9.5%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 강화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금융・세제지원(29.2%), 내수 소비 활성화(29.2%), 고용유지 및 안정지원(20.0%), 투자 활성화 및 규제 개선(15.4%) 순으로 나타났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과 여수단지 신증설 등 수조원대의 민간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특수를 모두 덮어버렸다”며 “소상공인들은 경영활동을 위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추가적인 투자, 소비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