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 기록을 세웠다.
OCI는 4월7일 진행한 회사채 3년물 수요예측에서 당초 모집금액인 600억원의 2배가 넘는 12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조달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OCI는 2020년에도 회사채 3년물 800억원 발행을 준비했으나 수요예측에서 110억원이 모이는데 그쳐 69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폴리실리콘(Polysilicone) 가격 하락으로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주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CI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이 2조25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2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증권은 OCI의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47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신장(Xinjiang) 외 지역 폴리실리콘 수급 이슈로 군산 P1라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재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용등급 AA보다 A의 매력도가 높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OCI는 2020년 AA에서 A로 강등당한 바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A등급 발행이 많지 않았으나 2021년 초 A등급 회사채의 발행 성공을 보고 점진적으로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가격 메리트가 남아 있는 A등급 회사채 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