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예상을 뒤엎고 폭등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천연고무가 약세로 전환된 가운데 합성고무가 폭락해 폭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오히려 폭등했다.

부타디엔 시세는 6월11일 FOB Korea 톤당 1180달러로 90달러 폭등했고 CFR SE Asia도 1110달러로 90달러 폭등했다. CFR China와 CFR Taiwan 역시 1190달러로 90달러 폭등했고 CFR NE Asia도 1190달러로 90달러 폭등했다.
천연고무가 낙엽기를 맞아 약세로 전환되고, 합성고무도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을 중심으로 폭하락세로 전환돼 부타디엔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럽 현물가격이 6월10일 FOB Rotterdam 톤당 1600달러로 100달러 폭등해 2018년 9월4일 163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유럽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한국, 타이완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이 6월 중순 여수 소재 에틸렌(Ethylene) 8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40만톤의 스팀 크래커를 가동하면서 부타디엔 13만톤 플랜트도 신규 가동할 예정이나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부타디엔이 폭락하면 손실이 큰 무역상들이 폭락 예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유럽 강세와 중국 상승을 이유로 공급 조절을 통해 폭등을 야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시 폭락할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은 8600위안으로 100위안 올라 2020년 12월18일 8700위안 이후 가장 높았으나 아시아 현물가격 폭등을 유도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600위안은 수입가격 환산 1168달러로 아시아 현물가격을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부타디엔 재고량도 3만6000톤으로 5000톤 감소에 그쳤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