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니즈(Celanese)가 엑손모빌(ExxonMobil)의 TPV(Thermo Plastic Vulcanized) 사업을 인수했다.
셀라니즈는 엑손모빌의 가교형 올레핀계 열가소성 엘라스토머인 TPV 사업을 11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셀(Daicel)의 폴리플라스틱스(Polyplastics) 지분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활용했으며 인수 절차는 2021년 4분기 완료할 예정이다.
엑손모빌의 TPV 사업은 2017년 이후 연평균 1억달러대의 조정 후 EBITDA(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최대 1억1500만달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라니즈는 엑손모빌이 TPV 선두기업이고, 특히 자동차 분야에 강하다는 점을 활용해 POM(Polyacetal) 등을 생산하는 엔지니어드 머터리얼즈 사업에서 3500만달러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손모빌의 Santoprene은 40년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TPV 브랜드로 미국과 아시아, 유럽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웨더스트립용으로 주력 판매해 매출의 3분의 2 정도가 자동차용에서 나오며 건축 분야와 가전, 의료용품에도 투입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와 영국 웨일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전체 생산능력이 19만톤에 달해 경쟁기업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셀라니즈는 엔지니어드 머터리얼즈 사업의 자동차용 매출이 7억달러로 3분의 1 정도이며 엑손모빌 TPV 사업의 자동차용 매출이 3억달러 정도여서 통합 후 자동차용 비중이 4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PV는 자동차 전장화 흐름을 타고 전기자동차(EV)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1대당 사용량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주류를 이루던 2015년 2kg에 그쳤으나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40년에는 3-4kg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라니즈는 엑손모빌 TPV 사업 인수를 계기로 전기자동차와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드 머터리얼즈 사업을 성장시키고 그동안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은 건축,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Santoprene은 리사이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가능제품 포트폴리오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라니즈의 강점 시장인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존의 영향력을 활용해 Santoprene 현지화나 수요기업과의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