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수산화리튬 상용화에 나선다.
포스코 이사회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업 생산하는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상반기부터 2만5000톤 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2024년 상반기 준공 이후 추가로 2만5000톤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 2만5000톤은 전기자동차(EV)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인프라 건설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한 총투자비는 8억3000만달러(약 9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수, 광석, 폐배터리 모두에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수산화리튬의 원료는 아르헨티나 염호처럼 물에 용해된 염수리튬과 광산에서 채취하는 광석리튬으로 구분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염수리튬 생산기술은 다른 기술과 비교해 염수와 담수 사용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원료를 공정 중 재활용할 수 있고 생산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선제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2020년 추가 탐사를 통해 인수 당시보다 6배 많은 1350만톤의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인근에서 데모플랜트를 1년 이상 가동하면서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 외에 2018년 오스트레일리아 광산 개발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광석리튬 조달체계를 구축했으며 2021년 5월에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시킨 후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에 4만3000톤의 광석 베이스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중국 화유코발트(Huayu Cobalt)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으며 율촌산업단지에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석, 염수, 폐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리튬 생산능력을 2025년 11만톤, 2030년 2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주사 주도로 차세대 전고체전지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전고체전지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기술 보유기업과 합작해 데모플랜트를 구축하는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