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78조569억원으로 전년대비 66.6%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3조9989억원으로 129.6% 급증해 각각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순이익은 1조9901억원으로 307.4% 폭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이 19조1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83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고 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3868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석유 사업은 2022년 매출 52조5817억원에 영업이익 3조3911억원, 화학은 매출 11조269억원에 영업이익 1271억원을 기록했고 윤활유 역시 매출 4조9815억원에 영업이익 1조712억원을 올렸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은 매출이 7조617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912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규 공장 비용 증가와 수율 개선 지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23년에는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배터리 사업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1월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이 2022년 매출액의 40배를 넘는 290조원을 돌파했다.
SK온은 수율 향상 등을 통한 생산성 제고, 판매가격 조정, 구매 경쟁력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2023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플러스 달성, 2024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4분기 석유 사업 매출이 12조1538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6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화학 사업은 고정비 증가 등으로 88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 2조8756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외 신규공장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고정원가 증가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2566억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2684억원에 그쳤고, 석유개발은 판매량 증가에도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 하락 때문에 영업이익이 1166억원에 머물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신규 투자 7조원을 포함해 2023년 설비투자(CAPEX)에 1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포드(Ford)와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공장의 완공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