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 에틸렌 160만톤부터 대형투자 완공 … 고기능 폴리머 확대
중동지역이 석유화학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지역 석유화학기업들로 구성된 걸프만석유화학연맹(GPCA: Gulf Petrochemicals & Chemicals Association)에 따르면, 중동 연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유화학 설비투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일부가 연기되면서 2021년 40억달러로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으나 2025년에는 약 610억달러(약 80조원)로 대폭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오만이 에틸렌(Ethylene) 160만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2023년부터 다수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완공할 예정이다.
중동 연안 화학산업 매출액은 2021년 959억달러로 77.2% 급증하며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글로벌 점유율도 2.4%로 기존의 평균치를 회복했다.
2022년에도 기초화학제품과 특수화학제품 생산이 모두 호조를 나타내면서 성장을 계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은 화학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으로 2021년에는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5.6%, 제조업 GDP의 51.0%를 차지했고 화학제품 생산능력은 2021년 5410만톤에 달했다.
무기화학제품과 고기능 폴리머·고무가 2012년부터 9년 동안 연평균 45.1%, 17.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에는 생산능력이 2.5%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소폭 둔화된 것으로 평가되나 2023년부터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달아 완공됨으로써 생산능력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만 두쿰(Duqm) 특별경제구역에서 사빅(Sabic)과 아람코(Saudi Aramco) 합작기업이 에틸렌 생산능력 160만톤의 스팀 크래커를 완공하고, 2024년에는 Advanced Polyolefins이 사우디에서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84만3000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중심으로 PP(Polypropylene) 80만톤, IPA(Isopropyl Alcohol) 7만톤 등을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아부다비(Abu Dhabi) 국영 석유기업 ADNOC과 보레알리스(Borealis) 합작기업 보르쥬(Borouge)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Ruwais)에서 추진하고 있는 4차 증설 프로젝트 Borouge 4를 마무리하고 PE(Polyethylene), PP 등 190만톤을 상업 가동한다.
아람코와 사빅은 사우디 얀부(Yanbu)에서 원유에서 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900만톤의 화학제품과 기유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5-2027년 기간에는 인산비료와 블루 암모니아(Ammonia),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