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2조원을 잠정 확보했다.
SK온과 포드(Ford)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역대 최대인 92억달러(약 11조8000억원)에 달하는 정책지원자금을 잠정 확보해 이르면 2023년 안에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벌SK는 확보자금을 미국 켄터키 1·2 공장 및 테네시 공장 등 3개 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2025년부터 순차 가동해 대당 105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자동차(EV)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블루오벌SK가 SK온 기술력 기반 생산능력에 대한 미국 에너지부의 긍정적 평가로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정책자금 차입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며 “블루오벌SK 프로젝트가 미국 자동차 시장 전동화 및 공급망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에너지부가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ATVM 프로그램 차입 금리에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이 적용되며 본 계약 체결 때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의 저리로 차입이 가능해진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GM(제너럴모터스)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25억달러의 ATVM 대출을 확보한 바 있다.
SK온이 미국 정책자금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함에 따라 재무적 안정성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SK온은 2022년 7월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오일러 헤르메스(Euler Hermes),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헝가리 3공장 등 유럽 배터리 사업을 위한 투자자금 2조6000억원을 확보한 바 있으며 SK이노베이션 출자 2조원,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 1조2000억원, MBK컨소시엄 및 사우디 SNB캐피탈로부터 1조1000억원, 싱가폴계 재무적 투자자 5100억원, 유로본드 1조2000억원 등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정책지원자금 확보로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안을 통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