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가격이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천연고무 가격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 영향으로 수요 침체가 이어지면서 5월 중순 TSR20 톤당 1.7달러, RSS3 2.2달러로 2월 중순에 비해 각각 0.3달러 수준 하락했다.
천연고무는 합성고무와 대체 가능한 용도가 많아 가격이 연동돼 있고 준화학제품으로 취급되나 천연제품이란 점에서 다른 화학제품보다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주요 생산지 동남아의 기후에 따라 낙엽기인 2-5월 생산이 줄어 가격이 상승하고 우기인 5-6월에는 생산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다만, 2024년에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평소와 다른 흐름이 이어졌고 하반기 유럽연합(EU)의 산림벌채방지규정(EUDR) 시행이 예고돼 메이저 수요기업들이 적합제품 구매를 서두르며 가격이 급등했다.
2024년 말 EU가 EUDR 시행을 연기한 영향으로 천연고무 가격도 다시 하락 전환했으나 연초부터 2025년도 2024년만큼 기상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확산되면서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형성했고 상반기 내내 크게 하락하는 일 없이 평년 대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선물거래 대상인 천연고무 거래가 급감했고 결국 5월 거래가격은 연초에 비해서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봄철 강수량이 많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본격적인 관세 부과를 앞두고 거래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가격 반등이 가능하다고 낙관하고 있으나 우기에 생산량이 증가함으로서 수급은 타이트해지는 일 없이 공급과잉에서 밸런스 사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타이 천연고무공사(RAOT)가 천연고무 생산 작업을 5월에서 6월로 1개월 연기한 영향으로 일시적인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공급과잉 상태는 확실히 벗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2024년 천연고무 가격에 영향을 미친 EUDR은 2025년에도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규제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EUDR 적합제품 생산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메이저 수요기업들도 적합제품 확보에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프리미엄 가격이 축소되고 EUDR에 따른 천연고무 상승 현상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타이에서 주로 적합제품이 나오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는 거의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이어 이외 용도에서는 적합제품 확보가 진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EUDR이 2025년에도 글로벌 천연고무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