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이 인디아와 타이완에서 반도체 소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반도체용 고순도 화학제품 사업의 영역 확대와 최첨단 시장 대응을 본격화함으로써 2030년 매출을 2024년 대비 100% 확대할 방침이다.
ppt(1조분의 1) 단위의 불순물 관리 기술을 활용한 고순도 황산, 과산화수소수, IPA(Isopropyl Alcohol), 암모니아수 등 광범위한 반도체용 고순도 화학제품을 라인업하고 있다. 특히, IPA와 암모니아수는 글로벌 시장 1위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일본 에히메(Ehime) 공장의 황산 생산능력을 100% 확대하고, 한국 익산공장의 암모니아수 설비를 증설하는 등 잇따라 투자를 실시했다. 중국에서도 창저우(Changzhou)와 시안(Xian) 공장을 잇는 3번째 생산기지를 구상하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에도 공장을 건설해 2025년 봄부터 시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해 인디아와 타이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형성 초창기인 인디아는 조기 진출을 통해 공급망 형성을 추진하고, 후발주자로 진출하게 되는 타이완은 고순도화 기술을 무기로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다.
인디아에서는 2025년 반도체용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며 신규 사업장 건설 또는 농약사업을 담당하는 Sumitomo Chemical India를 활용하는 방안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공장부지도 취득할 방침이며 수요기업과 가까우면서 원료를 조달하기 용이한 입지를 모색하고 있다. 경쟁기업과 협업해 생산기지를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
타이완에서는 디스플레이 소재만 현지생산하고 반도체 소재는 수출로 대응했으나 박리제, 에칭액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햑제품과 고순도 벌크 화학제품으로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타이완은 이미 반도체 공급망이 형성돼있기 때문에 경쟁기업과 협업하는 형태로 현지생산 프로젝트를 다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첨단 시장을 선도하는 타이완은 수요기업의 품질 요구가 엄격하다. 추가적인 고순도화를 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술·코스트 과제를 고순도화 기술로 해결하고 현지 경쟁기업들이 대응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차별화할 방침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ICT(정보통신기술) &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 화학증폭형 레지스트를 발전시킨 유기분자 레지스트로 2나노미터 이하 차세대 EUV(극자외선) 레지스트 프로세스에 대응할 계획이며, 특히 경쟁 기술인 금속산화물 레지스트(MOR)가 금속 관리에 약점이 있는 것과 달리 금속이 함유되지 않은 점을 살려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후공정 소재 분야에서도 채용실적이 확대됨에 따라 2030년 이후 반도체 소재 매출에서 후공장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