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글로벌 신약 개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약 7300개 가운데 아시아기업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집계돼 미국의 34%, 유럽의 21%를 능가했다.
아시아의 글로벌 파이프라인 비중은 2019년 28%, 2023년 38%에서 2024년 4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자산비율이 68%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한국이 15%, 일본이 12%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파이프라인에서 ADC(항체-약물 접합체),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모달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모달리티 부문에서 중국 제약기업과 중국 파트너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초과했다.
아시아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현지 품목허가,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의약품 가운데 약 10%가 아시아 제약기업의 개발약품이었다.
기술이전도 활발히 진행돼 글로벌 거래 가운데 아시아 제약기업들이 25%를 차지했으며, 전체 글로벌 파트너십에서도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제약산업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활용해 기술 수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신약과 의약품 제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주도와 알테오젠의 기술이전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리터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위탁생산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인 ALT-B4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기업 MSD에 기술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기업들은 미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뉴코(NewCo) 모델을 운용하면서 FDA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현지 투자를 유치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