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Polysilicon)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상무부는 7월1일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대한 미국 내 생산량의 수요 충족 여부, 외국 공급망의 영향, 외국이 수출 통제에 나설 가능성, 관세 또는 쿼터의 필요성 등을 검토하는 국가안보 영향 조사에 착수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등이 동일한 절차를 거쳐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미국이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실제로 적용하면 국내 태양광산업에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 등 국내기업들은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는 미국으로 폴리실리콘을 수입하고 있지 않지만, 이르면 2025년 말 미국 조지아 태양광 웨이퍼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어서 관세 적용에 대비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 가동 시 수입해야 하는 폴리실리콘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비용 급증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홀딩스는 관세 부과 시 중국과의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득실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지아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중국 생산제품에 부과한 반덤핑관세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관세를 확대하면 비교우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관세 부과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면 미국 현지에 생산망을 조성함으로써 중국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기대된다.
OCI홀딩스는 2026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생산능력 2GW 태양광 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태양광 관계자는 “태양광은 공급망이 간단하고 기술적으로 탈중국이 가능하다”며 “국가안보 영향 조사 대상의 목적은 중국 규제에 있는 만큼 다른 국가 입장에서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산업은 상대적으로 관세 적용 조치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 목적과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국내기업의 기존 지위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관계자는 “관세 적용 조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태양광 웨이퍼를 만드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의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적용할지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윤 기자)